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선포한 비상계엄령이 국회에서 약 2시간 30분 만에 해제된 가운데, 국회의사당에 동원됐던 한 계엄군이 철수하며 허리 숙여 사과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4일 한 유튜버는 자신의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오늘 항의하러 국회 앞으로 몰려온 시민들에게 허리 숙여 '죄송합니다' 말해주고 간 이름 없는 한 계엄군인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유튜버는 "한눈에 보아도 너무나 반듯하게 생긴 그 계엄군 청년. 안경 너머 비치는 그 맑은 눈동자에 그만 저는 모든 분노가 사라지며 한없는 안쓰러움과 고마움을 함께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쫓아오는 저에게 한 번, 두 번, 세 번 거듭 절을 하며 '죄송합니다' 말하던 그 짧은 순간, 당신의 진심을 느꼈다"며 "'우리는 민주주의의 같은 편'이라고 말하는 듯한 그 진심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유튜버는 "제가 당신의 인사를 받은 한 시민이자 취재 기자였다"며 "민주공화국의 새벽을 지켜준 당신의 한마디를 평생 기억하겠다. 부디 건강하게 군복무 마치고 건강한 청년으로 우리 사회에 돌아와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 계엄군은 헬기를 동원해 국회를 진입했지만 시민들과 국회 보좌관 등에 의해 지연되었고 대치상황 속 약 2시간 30분 여만에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계엄군은 전원 경내 밖으로 철수했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고생한 군인 아들들", "저 청년 군인은 명령받고 출동하면서 얼마나 불안하고 괴로웠을지", "분노가 치밀어서 밤을 꼬박 새웠는데 사진 보니 울컥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핫픽뉴스였습니다.
(편집 : 조단비 / 제작 : KBC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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