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자유형과 배영, 평영과 접영 등 모두 4개 종목의 경영 경기가 펼쳐집니다.
17세기 평영이 처음 개발된 이후 과학의 원리와 신체의 발달을 통해 더 다양한 방식으로 더 빠르게 헤엄치기 위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개구리가 헤엄치는 모습을 흉내낸 평영은 여러 영법 중 가장 먼저 개발됐습니다.
19세기 말, 엎드린 자세로 팔과 다리를 써서 추진력을 얻는 크롤 영법이 개발되면서 자유형이 탄생합니다.
20세기 초, 누운 자세로 헤엄을 치는 배영이 등장했고 1950년대에는 평영에 발차기를 변형한 접영이 소개됐습니다.//
다양한 영법들이 경기 종목으로 자리 잡으면서 본격적인 기록 단축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자유형에서는 1972년 뮌헨올림픽을 계기로 일명 S자 스트로크가 크게 유행했습니다.
미국의 마크 스피츠 선수는 저항을 줄이기 위해 물 속에서 S자로 팔을 젓는 새로운 스트로크를 선보이며 올림픽 7관왕의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30년 넘게 계속돼왔던 S자 스트로크의 패러다임은 2000년대 후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와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에 의해 깨지게 됩니다.
이들은 기존의 S자 영법과는 달리 부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추진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I자 스트로크를 개발해 세계를 제패합니다.//
▶ 인터뷰 : 송홍선 /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연구실장
- "몸을 띄웠으니까 바로 당길 수가 있죠. 빨리. 스퍼트 할 때도 계속 빨리할 수 있는 거죠. 스트로크를."
물살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수면 아래서 진행하는 잠영도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출발과 함께 입수한 뒤 물 속 발차기로만 움직이는 잠영은 물의 저항을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송홍선 /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연구실장
-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부력을 받으면서 추진력을 발휘하고 아무래도 밖에 있는 것보다 안에서 어느 정도 절반까지 가는"
일본의 다이치 스즈키 선수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배영 100미터 결승에서 잠영으로만 무려 35미터를 헤엄쳐 우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잠수 경기라는 비판이 일었고 1990년대 부터는 영법의 특성이 발휘되도록 최대 잠영 길이가 15미터로 제한됐습니다.
최근에는 팔의 각도와 발차기의 횟수, 입수와 턴의 각도에 이르기까지 영법에 대한 연구가 확대되면서 이번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서도 새로운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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