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순 광주재능시낭송협회장은 "시 한 편을 읽는 것은 우리 마음에 별을 하나를 품는 것"이라면서 시낭송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김 회장은 "시낭송을 통해 시를 보급하고 시낭송을 확산시켜서 시의 생활화와 국민정서 함양에 이바지 하겠다"며 광주 재능시낭송협회 활동 포부를 밝혔습니다.
문예지 신인상을 수상하여 문단에 정식 등단한 시인이면서 광주 지역의 대표적인 시낭송단체를 이끌고 있는 김 회장은 "광주 지역 시인들의 시를 읊으면서 함께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역문단 활성화에도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11일 광주 예술의 전당에서 정기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김 회장에게 광주 지역의 시낭송 활동과 시 문학 활성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 회원 재능기부로 시낭송 공연 개최
- 광주재능시낭송협회에 대해.
"1993년 광주 지역 최초 최대 규모로 창립한 시낭송 전문단체입니다. 서울 중앙회와 전국 16개 지회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31년 동안 회원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시낭송 공연을 지속해 왔습니다. 매년 정기공연을 비롯 지하철역 '목요 시낭송'과 학교 등 현장을 방문해 진행하는 '찾아가는 시낭송'을 실시합니다. 그리고 '시낭송 여름학교', 예총 아트페스티벌 시낭송, 아사아문학제 등에도 참가했습니다."
- 회원 구성에 대해.
"공직에서 정년 퇴직하셔가지고 노후를 시낭송 활동하며 보내시는 분들이 많고 또 시낭송에 관심 있으신 신분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전직 공직자인지.
"아뇨. 저는 시인 지망생이었어요. 현재는 등단한 시인입니다. 워낙 시를 좋아하다 보니 시낭송활동도 하게 됐습니다."
- 등단 시기.
"2022년도에 문예지 '열린시학'의 제64회 신인작품상을 받아서 문단에 시인으로 등단했습니다. 등단 작품은 시 '애완 돌' 외 3편입니다."
- 정기 공연은 어떻게 하는지.
"1년에 한 번씩 하는데 한 해에는 소규모로 하고 2년째 되는 해에는 돈을 많이 들여 가지고 광주예술의 전당에서 대규모로 합니다. 2년 전에 아시아문화전당에서 했었거든요. 회장의 임기 2년 중 정기공연을 이렇게 개최합니다."
- 올해 정기공연을 소개한다면.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아 정기공연인 '시(詩)로 노래하는 광주의 아리랑'을 지난 11일 광주 예술의 전당 소극장에서 성황리 열었습니다. 시낭송을 비롯해 시 퍼포먼스와 시극 등을 다양하게 선보였습니다. 광주시 문학진흥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사업으로 일부 예산 지원을 받았습니다."
◇ 노래와 무용, 음악 어우러지는 시 퍼포먼스
- 이번 공연의 주제는.
"이번 공연은 5·18민중항쟁, 남도의 노래, 새터민 등의 내용을 담은 시편들을 무대에 올려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피아노 연주로 문을 연 다음 회장인 제가 '눈이 부시게'를 시작으로 하여 전 회원이 출연해 이근모 시인의 '남도의 노래' 시를 낭송했습니다. 이어 김효연 전임 회장의 요들송, 탈북민의 삶을 노래한 전숙 시인의 새터민 시 퍼포먼스도 선보였습니다."
- 특별히 눈길을 끈 공연이 있다면.
"광주 시인들의 시를 낭송한 것입니다. 전원범 시인의 '해를 품은 시'와 강대선 시인의 '그리하여 희망, 80년 0월', 박덕은 시인의 '당신의 저녁이 되고픈 날' 등을 합송 형식으로 들려줬습니다. 또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아버지'를 김귀숙 씨가 연출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습니다."
- 시 퍼포먼스와 시극을 소개한다면.
"시 퍼포먼스는 말 그대로 시를 가수들이 노래로 퍼포먼스 꾸며 가지고 진행합니다. 퍼포먼스는 시노래도 넣고 무용도 넣을 수도 있고 개성 있게 노래도 넣고 합니다. 시극은 연극형식으로 시를 그대로 연극으로 엮어서 보여줍니다."
- 이번에도 시 퍼포먼스를 했는지.
"정기 공연 마지막 순서로 진행됐는데 김수하씨 연출로 김종 시인의 '조선을 열치리라' 시 퍼포먼스에는 김수하, 전경숙, 김윤선, 윤점숙, 정영춘, 박지영, 장숙희 씨가 출연해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 모든 공연을 회원들이 직접 하는지.
"우리 회원들이 광주에서 시낭송 단체로는 가장 큰 단체거든요. 저는 팀장님들한테 우리는 광주 지역이니까 우리 협회의 모토는 지역 시인을 알리고 지역 시인의 시를 일반 시민들한테 알리는 그런 식으로 목표를 잡아서 함께 공연을 합니다. 80% 이상은 광주 시인의 시를 다룹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광주시의 시를 가지고 퍼포먼스를 꾸몄습니다."
- 지하철역 재능기부도 하고 있던데.
"매월 넷째 주 목요일 저녁 6시에 광주지하철 상무역에서 '목요시낭송회'를 열어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8월 휴가 기간과 12월 추울 때만 빼고 매달 개최합니다. 시낭송과 시퍼먼스 등을 시민들에게 선사합니다."
◇ 5·18 다룬 광주 지역 시인의 시 낭송해
- 재능기부 행사는 어떻게 하는지.
"'찾아가는 시낭송'은 학교와 교육청, 5·18민주화운동 공모사업, 관공서, 양로원, 복지관, 대외기관 및 단체에 가서 시낭송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광주 재능시낭송협회 카페에 들어가면 알 수 있습니다."
- 시낭송 활동의 가장 큰 보람이 있다면.
"이제 지역사회에 시낭송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요. 그래서 시낭송을 일반 소외계층 쪽에도 저희가 많이 보급하려고 합니다. 정기공연이 끝났기 때문에 보급하는 차원도 있고 그리고 사람들이 시낭송을 듣고 감동을 많이 받으세요. 시낭송이 치유의 효과도 있고 해서 호응을 보일 때 보람이 큽니다."
- 시낭송으로 '5·18'을 알리고 있던데.
"우리 협회는 타 협회와 달리 5·18을 알리고 있습니다. 5·18을 다룬 시가 엄청 많잖아요. 그래서 5·18 시는 우리 정기공연 때 무조건 한 편씩 넣거든요. 이번에도 들어갔어요. 5·18에 대한 시 퍼포먼스를 꾸몄습니다."
- 누구의 '5·18' 시를 다루는지.
"주로 5월 시 동인의 시를 많이 읽는다. 광주문인협회나 민족문학작가회의의 시인들 작품을 다룹니다. 광주 지역 시인의 시들을 읊어서 어차피 같이 가야 되는 거니까요."
- 문학단체 활동도 하는지.
"물론입니다. 한국시인협회 인증 재능시낭송가로 활동하면서 광주문인협회에 소속돼 있고 강진문학, 영암문학, 서은문학, 시향랑 동인입니다. 그리고 제가 등단한 열린시학 회원이기도 합니다. 전국 계룡시낭송대회 대상, 동서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 개인적인 사회단체 활동은.
"사회단체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광산의용소방대원, 하남주민자치위원회, 수완문화사랑회에서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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