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운동가 후손 집안의 한옥 사랑
조아애 씨는 우연히 양참사댁을 발견해 한옥을 구입하고 싶다고 어머니에게 말했고, 3일 만에 허락을 받아냈습니다.
조아애 씨는 한옥 스테이, 고택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전통한복 체험, 한식 체험, 요가 교육, 한옥 음악회, 전통혼례, 야외 결혼식 등을 특화해 남도 고택 체험과 관광 상품화를 실험하고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조아애 씨는 "기획은 제가 하고 제가 할 수 없는 방향의 프로그램들은 강사분들을 초청해 가지고 진행을 한다"면서 "요즘에 SNS 네이버나 인스타그램 보고 많이 예약해 주시고 재방문율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손영자 씨는 "함께 일하는 딸과는 절묘하게 조화가 잘 맞아떨어졌는데 한 공간에서 모녀가 함께 일하니까 외국인들한테 또 색다른 이미지를 부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딸은 딸대로 뭔가 체험하고 싶었을 때 저는 저대로 명상을 하더라도 소반 체험으로 차 한 상씩 대접해 드립니다"고 딸과 척척 맞는 호흡을 자랑했습니다.
◇ '일상의 미식화' 콘셉..전통소반문화 체험
조아애 기획자의 프로그램엔 늘 어머니 손영자 씨의 음식 솜씨가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별식소반(別食小盤)'은 '일상의 미식화'라는 콘셉으로 전통 소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떡, 양갱, 정과 등 전통 다과를 중심으로 화순 제철 농산물을 이용해 음식이 만들어집니다.
'모란밥상(母糷食卓)'도 독특합니다.
엄마가 지은 찰진 밥으로 차려진 밥상을 뜻한다.
모란밥상은 돌아가신 친정어머니(손영자 대가의 어머니)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친정집에 세 들어 살던 스무 가구 남짓 되는 대식구의 끼니를 돌보셨던 어머니의 손맛을 되살려 보는 종가 음식의 대물림입니다.
'풍류주막(風流酒幕)'은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가 교류되는 프로그램입니다.
'고택 디미방(知味方)'은 조선 후기 안동 장씨 장계향이 쓴 국내 최초의 한글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을 응용한 음식 만들기 프로그램으로 현대적인 조리를 가미했습니다.
◇ 근심 푸는 '해우소(解憂所)' 프로그램 관심
'고택 도화서(圖畵署)'는 체험객들이 개인의 초상화나 가족화, 초충도 등 자연물을 소재로 한 그림을 그려보는 프로그램입니다.
명상과 요가를 통해 몸과 마음의 근심을 푸는 '해우소(解憂所)' 프로그램도 조아애 씨가 직접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전통 보자기 포장, 꽃꽂이, 차(茶) 명상, 검도 시연, 건축 탐방, 지연 연계 체험 관광, 고택 음악회와 전시회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K-컬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안이면서도 바깥 공간이 되는 한옥의 대청마루처럼 과거이지만 현대이고 미래가 되는 문화유산 활용 사업입니다.
우리 전통의 맛과 멋을 미래의 문화유산으로 끌고 가려는 실험이 손영자·조아애 씨에게 맡겨져 있습니다.
300년이 넘는 한옥에서 의병의 3대, 4대 후손이 150년을 이어 민족문화를 사랑하며 그것을 후손에게도 전승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조아애 씨는 "경복궁과 전주, 경주 한옥 등을 가본 외국인들은 거긴 관광지 느낌이 나는데 여기는 실제 사람이 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 좋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진짜 외국에 온 것 같다고 한다"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통을 유지하고 살고 있는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는 방향성을 좋아하신다"고 덧붙였습니다.
□ 한식대가 손영자
- 유네스코 광주지부의 이사
- 농업 산학협동 심의회의 위원
- 화순 향토음식 연구회
- 화순 발효 연구회
- 건강 개선 요리 경연대회, 푸드 코디네이터 대상을 수상
- 향토 식문화 대전 장관상
- 대한민국 한식대가
□ 문화기획자 조아애
- 미학·큐레이터학(학사), 문화학(석사) 전공
- HRD 콘텐츠 & 문화·예술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 강사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아카데미 프로그램 운영, 콘텐츠 발굴·실행 강사 - 세계산림치유대회 VIP, 전국체전 VIP 환담장 등 운영
- 상무소각장 재생사업 콘텐츠 개발 (2023년)
- 향토음식 해설사 활동 (2019년~현재)
- 청년협의체 위원, 도곡면 청년회·방범대 대원 활동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