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서방 국가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줄이면서 독일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가 일시적으로 석탄 의존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19일(현지시각) AFP·dpa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석탄 사용을 늘리는 방안을 포함한 에너지 긴급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올 겨울을 대비해 천연가스를 최대한 비축하는 것이 '절대적 우선순위'라며, 전기 생산에 가스 대신 석탄화력발전소를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석탄 의존도를 높여야 한다는 건) 씁쓸하지만, 가스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라면서도 이는 일시적인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초 독일은 2030년까지 석탄 발전을 폐지할 계획이었지만, 러시아가 독일을 연결하는 발트해 관통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의 가스공급량을 60% 줄이기로 하면서 이에 역행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다만, 탈원전은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른 국가들도 당분간 석탄 의존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날 오스트리아 정부는 석탄 발전소를 재가동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재가동 대상은 2020년 초 문을 닫은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인 멜라흐 발전소입니다.
환경문제를 이유로 석탄발전을 35%까지 줄였던 네덜란드도 2024년까지 석탄 발전소 가동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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