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 총리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일본에서 경찰에 대한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8일 오전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연설을 하던 아베 전 총리가 41세 야마가미 테츠야 씨에게 총격을 당한 뒤 숨졌습니다.
또 "야마가미 씨 집에서는 사건에 사용된 것과 비슷한 사제총으로 보이는 무기가 여러 점 발견됐다"면서 "사전에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피격 사건을 두고 경찰 경비 태세와 대응이 적절했는지 경찰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아베 전 총리의 연설과 관련한 경비는 나라현 경찰이 직접 경비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서는 수십 명의 경찰관이 배치돼 있었으며 총격이 이뤄진 아베 전 총리의 뒤쪽에서도 경찰이 배치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개된 영상에서도 서성거리며 다가오는 용의자를 경찰이 제지하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나라현 경찰은 "선거 유세에는 많은 유권자가 모이고 후보자 등이 유권자와 접촉을 하기 때문에 경비에 어려운 면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경시청은 경비가 충분했는지 등 당시에 대응에 대해서 검증에 나서는 한편 전국 경찰에 주요 인사 경비를 더욱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NHK는 이번 피격 사건과 관련해 일본의 한 경비 전문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영상을 보면 용의자가 가방을 들고 서성거리고 아베 전 총리에게 다가서는 모습이 보였다"면서 "이런 수상한 인물을 현장에서 격리시키고 소지품을 검사하는 것이 원칙이다"며 경찰의 부실한 대응을 지적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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