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폭염과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얼음 품귀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각) 최근 스페인에서 무더위와 치솟는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현지 슈퍼마켓들이 얼음 구매량을 제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록적 폭염으로 인해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스페인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많아지며 얼음 수요가 폭증한 것입니다.
우크라-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폭등해 얼음 보관이 어려워진 것도 문제가 됐습니다.
스페인의 일부 술집과 레스토랑에서는 음료에 얼음을 추가할 때마다 최대 20센트(약 262원)를 받고 있으며, 마트에서는 1인당 5팩 혹은 2팩으로 얼음 구매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마드리드의 한 식당 주인 메르세데스 니에토는 "평소 이용하는 유통업체에서 얼음이 공급되지 않을 때 현지 중국인 상점이나 슈퍼마켓에서 더 높은 가격을 주고 얼음을 구하는데, 그마저도 어렵다"며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시원한 음료수를 판매하는 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스페인 제빙업체 '블라스코 아이스(Blasco Ice)' 대표 리카르도 블라스코는 "현재 매일 24시간 공장이 가동되고 있어 생산을 더욱 늘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얼음 생산 상황이 걱정돼서 밤잠까지 설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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