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 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뉴욕증시가 폭락했습니다.
13일(현지시각)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76.37p(3.94%) 떨어져 31,104.97를 기록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77.72p(4.32%)와 632.94p(5.16%) 폭락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3대 지수 모두 코로나19 상황 초기인 지난 2020년 6월 11일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증시 폭락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8월 CPI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p올라 시장의 전망치(8.0%p)를 뛰어 넘었습니다.
연준(Fed)의 강력한 고금리 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의 여파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같은 고물가 행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번달 연준의 금리 인상 폭도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준과 이에 대한 연준의 대응 수준을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이달 기준금리 인상폭 전망치를 1%p로 상향했습니다.
이번 CPI로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서도 자이언트스텝(1회에 75bp 상향)을 뛰어넘는 금리 인상 예측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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