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600명 가까이 숨진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분쟁 지역의 아동 권리를 주제로 한 회의를 주재하면서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습 사흘째인 2일(현지시간) 3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미국을 대표해 뉴욕 유엔본부 안보리 회의장에서 '분쟁 속의 아동, 기술, 교육'을 주제로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현직 국가 지도자의 배우자가 안보리에서 공식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안보리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유엔 측은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미국의 대이란 공격 이전인 지난달 26일 멜라니아 여사의 안보리 회의 주재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을 잃은 가족들에게, 그들의 용기와 헌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전 세계 모든 아이의 편에 서 있다"며 "머지않아 평화가 여러분의 것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식과 이해가 모든 사회 안에서 온전히 가치를 인정받을 때 지속적인 평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국가의 지도자가 교육에 부여하는 가치는 그 나라 신념 체계의 근간을 형성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이란을 향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안보리 이사국도 이날 회의에서 이란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이란 측 유엔 대표는 이날 아동을 주제로 한 멜라니아 여사의 안보리 회의 주재가 위선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안보리 회의장 앞에서 약식 회견을 열고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바로 첫날 미국이 아동 보호를 주제로 고위급 회의를 소집한 것은 매우 부끄럽고 위선적인 처사"라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이라바니 대사는 미국의 대이란 공격 개시 당일인 지난달 28일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 지역에서 발생한 여자 초등학교 폭격 피해로 100여 명이 숨진 사실을 언급하며 "학살이자 전쟁 범죄"라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난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이 학교 폭격 피해로 총 165명이 숨졌으며, 96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푸총 주유엔 중국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사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은 채 "학교에 대한 공격은 유엔이 규정한 아동에 대한 6대 중대 위반 행위 중 하나로, 강력히 규탄하고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며 "국제사회는 아동을 해치고 학교를 파괴하는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책임 규명으로 대응하고, 잔혹 행위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협력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란 적신월사는 이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모두 131개 도시에서 55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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