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18세 소녀가 인스타그램에서 너무 활발하게 활동했다는 이유로 기소돼 최대 6년형을 선고받게 됐습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21일(현지시각) 뷰티·패션 인플루언서인 베로니카 로기노바가 처한 곤경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베로니카는 21일(현지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난 8월 파리에 체류하던 중 2 명의 주 소속 검사가 '눈에 띈다'는 이유로 집에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 법원은 지난 3월 러시아 내에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사용을 공식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또 모기업 메타(Meta)를 극단주의 조직으로 규정짓고, 자국 전용 앱 '로스그램'을 만들었습니다.
베로니카는 현재 이 법안에 따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극단주의적 행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고, 최대 6년 형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 주변인들도 여전히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어 정부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센 상황입니다.
현 크렘린궁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의 아내 타티아나 나브카는 지난 8월 그리스에서 접시를 부수고 춤을 추는 영상을 해당 SNS에 업로드했습니다.
이에 드미트리 대변인은 "아내가 전쟁의 고통을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 올린 것"이라는 해명을 내놨지만, 비판 여론이 컸습니다.
베로니카에 대한 판결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현재 베로니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현 상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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