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신의 손' 논란을 일으켰던 축구공이 경매에서 31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16일(현지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 공은 경매에서 200만 파운드(약 31억 5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그동안 이 공은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준준결승전 심판을 맡았던 튀니지의 알리 번 나세르가 36년간 보관해왔습니다.
반 나세르 전 심판은 공을 경매에 내놓으면서 "이 공을 세계인과 공유할 적기가 왔다"며 "공 구매자가 대중을 위해 전시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마라도나는 경기에서 헤딩골을 넣었지만, 이때 공이 마라도나의 손에 맞고 들어갔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후 마라도나는 "내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 했다"고 말해 사실상 반칙을 인정했습니다.
빈 나세르는 경매에서 "사실 그때 골 장면을 명확히 볼 수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잉글랜드를 2대 1로 꺾은 아르헨티나는 준결승(대 벨기에)과 결승(대 서독)에서 승리하며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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