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건 내기나 도박을 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유럽은행(ECB)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울리히 빈트자일 시장구조·결제 국장 등의 이름으로 올린 공식 블로그 글에서 최근 비트코인 가격 안정세에 대해 "추가 폭락을 앞두고 인위적으로 가해진 최후의 숨결"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비트코인은 지불 수단으로서나 투자 형태로서 부적절해 규제 차원에서 다뤄져서도 안 되며 합법화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규제'라는 말을 쓰면 자칫 가상화폐를 공식적으로 승인한다는 뜻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겁니다.
빈트자일은 로이터통신에 별도로 보낸 이메일에서 "당국이 가상화폐 투자를 내기나 도박 형태로 다루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6만 9천 달러(약 8,970만 원)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6월 중순 1만 7천 달러(약 2,210만 원)까지 떨어진 뒤 현재까지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금융당국 사이에서는 지난 5월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 이후 가상화폐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연합(EU) 의회도 지난달 4일(현지시각) 가상자산에 부여하는 과세 법안 마련을 위한 결의안에 705명의 의원 중 566명이 찬성해 가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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