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대응에 나선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항모전단을 이동 배치하고 군 장비 등을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의 동지중해 이동을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항모전단은 현존하는 항모 가운데 가장 큰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함을 포함해 순양함인 노르망디함, 구축함인 토마스 허드너함, 매미지함, 카니함, 루스벨트함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제럴드 포드함은 전장 약 351m, 선폭 약 41m(비행갑판 80m), 배수량 11만2t등 초대형 규모로 비행기를 75대 이상 탑재할 수 있습니다.
차세대 항공모함인 포드함은 최신형 A1B 원자로 2기를 통해 동력을 20년간 무제한 공급받을 수 있으며 전자식 사출장치, 강제 착륙 장치 등이 장착돼 있어 '슈퍼 핵 항모'로 불리기도 합니다.
국방부는 또 F-35, F-15, F-16, A-10 등 역내에 전투기 편대를 증강하기 위한 조치도 취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필요시 억제 태세를 추가로 강화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항모전단의 전진 배치와 전투기 추가 전개 등은 하마스로 유입될 수 있는 무기를 차단하고 활동 감시를 위한 무력시위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국방부는 이스라엘군에 탄약을 포함해 필요한 군 장비와 자원을 신속하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며, 그 일환으로 첫 안보 지원 물자가 출발해 수일 내 도착할 예정입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미국에 자국 방어시스템인 '아이언돔'의 요격무기 보충, 소형 폭탄, 기관총용 탄약, 레바논 남부 군사활동 관련 정보 공유 등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최소 4명의 미국인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또 CNN방송은 미국 정부의 정보를 토대로 최소 3명의 미국인이 사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사망·실종된 미국인 대부분은 이중 국적으로 알려졌으며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의 초기 보고서를 토대로 한만큼 실제 규모는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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