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혹한의 겨울 백두산을 올라야 혁명 정신을 배울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답사를 독려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1면에 백두산 답사 기사 2개를 싣고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께서 단행하신 군마 행군길을 따라 현재까지 연 2,400여 개 단체의 근 12만 명의 답사 행군 대원들이 백두산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9년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른 바 있고 북한은 당시 촬영한 영상을 그의 우상화 작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신문은 "올해에 들어와 김일성종합대학과 인민경제대학을 비롯한 700여 개의 단체가, 11월 한 달 동안에만도 40여 개의 단체가 백두산지구 혁명 전적지에 대한 답사길에 올랐다"며 등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어이하여 우리는 따스한 날, 좋은 때보다 사나운 눈보라가 지동치듯 휘몰아치는 겨울에 더 자주 백두산에 오르는가"라고 자문하고는 "손발이 시리고 귀뿌리를 도려내는 듯한 추위도 느껴보아야 선열들의 강인성, 투쟁성, 혁명성을 알 수 있다"고 했다는 김 위원장 발언으로 답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이 땅에 태를 묻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백두의 칼바람 맛을 알아야 한다. 백두의 칼바람 맛을 알면 혁명가가 되고 그것을 모르면 배신자가 된다"며 한겨울 백두산 등산을 강요했습니다.
북한은 백두산에서 김일성이 항일 투쟁을 벌였고 김정일이 태어났다며 '백두산 밀영'을 조성해 두고 백두산이 혁명을 배울 수 있는 장소라면서 '백두산대학'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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