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 도심의 한 대학 건물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해 수십 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CTK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오후 체코의 수도 프라하 도심에 위치한 카렐대학 철학부 건물에서 24살 남성이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해 현재까지 14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마르틴 본드라체크 체코 경찰청장은 "부상이 심각한 이들도 있어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총격범은 사건 현장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과의 총격전 과정에서 사망한 것인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24살의 총격범의 신원은 카렐대학 예술학부에 재학 중인 학생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범인이 해외의 여러 총기난사 사건들을 보고 모방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총격범은 이번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프라하 외곽 고향마을을 떠나며 자살을 예고했으며, 고향집에서는 55살인 그의 아버지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총격범이 총기 허가증을 소지하고 있는 상태였고, 사건 당시에 여러 자루의 총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체코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총기 소지가 자유로운 편으로 범죄 기록 없이 건강 검진과 시험을 통해 총기 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프라하 카렐대학은 약 700년 전인 1348년 설립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한 곳으로 재학생만 5만여 명에 달하며 이중 사건 발생 건물인 철학부에 재학생은 약 8천여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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