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칠레에서 13억 상당의 복권에 당첨된 남성이 조카가 포함된 강도들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13일(현지시각) 칠레 일간지 라테르세라와 엘메르쿠리오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칠레의 시골 마을인 키요타에서 52세 남성이 강도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습니다.
피해자는 지난해 10월 10억 페소(한화 13억 7천만 원 상당) 복권에 당첨됐고, 사건 당일 은행에서 당첨금 일부인 3천만 페소(4,100만 원 상당)를 인출해 가던 길이었습니다.
경찰이 붙잡은 강도 일당 4명 중에는 피해자의 21살 조카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조카는 범행 당일 삼촌과 함께 차를 타고 은행 인근까지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남미에서는 복권 당첨금을 노린 강력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멕시코에서는 익명의 복권 당첨자가 시설 개선 등에 쓰라며 한 유치원에 11억 원 상당 당첨금을 기부했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갱단이 학부모와 유치원 관계자를 위협하면서 주민들이 인근 도시로 달아나는 등 혼란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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