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정부는 이스라엘군의 구호차량 오폭사건으로 자국민이 사망했다며 이 사건 조사에 자국 검찰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안제이 셰이나 폴란드 외무차관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 살인에 책임이 있는 군인들의 형사·징계 절차에 (폴란드) 검찰이 참여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폴란드 검찰은 지난 3일 구호단체 월드센트럴키친(WCK) 대원인 자국민 다미안 소불(35)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오폭으로 숨진 사건에 대해 자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 외무부는 이날 야코브 리브네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해 오폭 사건과 이후 논란을 일으킨 리브네 대사의 발언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리브네 대사는 2일 sns에 폴란드의 극단주의 우파와 좌파가 (오폭을) 이스라엘의 의도적 살인이라고 비난한다며 "반유대주의자는 항상 반대유주의자로 남을 것"이라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셰이나 외무 차관은 초치 뒤 "리브네 대사가 문명 세계 역사상 전례 없는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며 그를 추방하지는 않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폴란드는 나치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와 당시 폴란드의 입장을 둘러싼 역사인식 문제로 외교갈등을 겪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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