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시다 총리가 차기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민당이 바뀌는 것을 보여주는 가장 알기 쉬운 첫걸음은 내가 물러나는 것"이라며 차기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옛 통일교를 둘러싼 문제와 자민당 파벌의 정치자금 파티를 둘러싼 정치와 돈의 문제 등 국민의 정치 불신을 초래하는 사태가 잇달아 발생했다"며 자민당과 통일교 유착 의혹과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을 불출마 결심 원인으로 거론했습니다.
지난 2021년 10월 제100대 총리로 취임한 기시다 총리는 취임 직후 치른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 단독으로 261석의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집권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참의원 선거 직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격 사건이 기시다 총리에게는 문제의 시작이 됐습니다.
아베 전 총리 총격범은 "어머니가 통일교에 고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며 범행 이유를 밝혔고, 통일교와 자민당 주요 정치인 간 유착이 속속 밝혀지면서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은 20∼3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또, 지난해 연말에 터진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스캔들로도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를 비롯해 각 파벌이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주최하면서 '파티권'을 할당량 이상 판 소속 의원들에게 초과분의 돈을 다시 넘겨줘 개별 의원의 회계처리에 이를 반영하지 않고 비자금화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결국, 검찰 조사에서 아베파와 니카이파, 기시다파의 회계책임자와 현직 국회의원이 입건되고 국민의 정치 불신이 커지면서 기시다 집권 기반은 계속 추락했습니다.
이러한 타격들로 자민당은 올해 치러진 각종 보궐선거에서 패배당하며, 최종적으로 기시다의 차기 총재 불출마 결정으로 이어졌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연임 도전을 포기한 것과 관련, "누가 그 직책을 맡게 되든 미국과 일본의 동맹 및 파트너십을 계속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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