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강타한 태풍 야기의 강풍 속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자동차들이 오토바이 곁에 딱 붙어 운행하는 모습이 포착돼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A씨는 당시 강풍 속에서 낫탄 다리를 지날 때 바람을 막아준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은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하노이 타이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이날 아침에도 평소처럼 출근했으나, 정오가 가까워지자 태풍의 영향으로 기상이 악화되면서 회사 측은 모든 직원을 일찍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A씨가 낫탄 다리를 건널 때 바람이 갑자기 거세졌고, 그가 탄 오토바이는 제대로 서 있지 못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는데요.
A씨가 지나간 낫탄대교는 하노이의 홍강을 횡단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장교로 총길이가 무려 8.3km에 이릅니다.
강풍 때문에 위태로운 A씨 곁을 지나가던 트럭 한 대가 마치 바람을 막아주려는 듯 A씨 곁에 서서 천천히 운행했고, 이에 뒤따라오던 오토바이들이 재빨리 A씨 오토바이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후 다른 차량 운전자들도 트럭처럼 오토바이를 위해 바람을 막아주려 줄지어 섰는데요.
이렇게 길게 늘어선 자동차와 오토바이 행렬이 다리를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A씨는 "그때 정말 감동적이었다. 감사의 글을 쓰려고 번호판을 기억하려고 노력했다"며 "도와준 차량 운전자들이 아니었다면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어떻게 다리를 건널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핫픽뉴스였습니다.
(편집 : 이지윤 / 제작 : KBC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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