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악화·공급 과잉까지...광주 재개발·재건축 '지지부진'

작성 : 2026-02-19 21:17:37
【 앵커멘트 】
광주 지역 재개발·재건축 사업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사비와 분양가 등을 이유로 곳곳에서 시공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데,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어려울 거라는 비관적 관측이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4,700 세대 규모 광주 신가동 주택재개발 사업지입니다.

지난 2023년 철거가 마무리됐지만,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사비와 분양가, 브랜드 등을 둘러싼 조합과 시공사 간의 갈등, 또 조합 내부 이견 등으로 사업이 멈춰선 겁니다.

이달 초 임시총회에서 조합장을 해임하는 등 1년 새 두 차례나 조합장이 해임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더욱이 기존 조합장이 법정공방을 예고하면서 사업이 기약 없이 지연될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 싱크 : 광주 신가동 재개발 조합원(음성변조)
- "(해임총회 다음날 기존 조합장이) 또 총회를 하고 하니까 뭐가 뭔지 저희도 모르겠어요."

다른 재개발, 재건축 사업장들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광주시가 첫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면서 다시 탄력이 붙는 것 같았던 광천동 주택재개발사업은 아직 철거조차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공사비와 분양가 등을 두고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누문동 재개발사업 역시 이주와 분담금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공사비가 크게 오른 데다, 지방의 건설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빚어진 결과입니다.

특히, 광주의 경우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인해 공급이 집중되면서, 미분양이 천4백 세대가 쌓였고, 결국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현웅 / 사랑방미디어 차장
- "신규 공급이 줄어드는 시점, 그리고 수요가 조금 더 늘어날 수 있는 조건들이 맞물린다면 다시 좀 균형점을 찾으면서 또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 자체도 지금보다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여지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광주 지역 미분양 물량이 어느 정도 해소된 이후에야 재개발·재건축 사업들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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