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이었던 하산 나스랄라의 후계자로 알려진 하셈 사피에딘이 행방불명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5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이스라엘 폭격 이후 사피에딘이 연락두절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복수의 레바논 안보 소식통은 전날 폭격 이후 사피에딘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현지 구조대가 사피에딘이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진 폭격 장소를 수색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의 헤즈볼라 정보본부를 폭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폭격의 표적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사피에딘은 전임 헤즈볼라 수장이었던 나스랄라의 사촌으로 나스랄라가 1992년 헤즈볼라 사무총장에 오른 직후 집행위원회 조직을 맡아 30여년간 헤즈볼라의 훈련 시스템, 외국 투자를 비롯한 재정 부문 등을 전담해 관리해온 인물입니다.
집행위원장이 되기 전에는 이란에서 유학하며 이슬람교를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0년 이라크에서 미군 무인기(드론)에 암살당한 이란혁명수비대(IRGC) 정예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와도 인척 관계이며 지난달 17∼18일 헤즈볼라의 무선호출기(삐삐) 동시다발 폭발 때는 헤즈볼라 간부들의 장례식에 나스랄라를 대신해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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