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 정치인 "韓日 정치인, 역사 문제로 점수 따려 해"

작성 : 2025-02-07 08:36:44
▲ 빌 해거티 미국 연방 상원의원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첫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빌 해거티 상원의원이 한미일 3자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주일미국대사 출신인 해거티 의원은 현지시각 6일 워싱턴DC 허드슨연구소 대담에서 "(한미일) 3자 관계에 대한 내 불만은 솔직히 일본과 한국 간 정치적 문제에 대한 불만과 더 직결된다"고 밝혔습니다.

해거티 의원은 "매우 직설적으로 말하겠다. 역사적 문제들은 때때로 불거진다. 그럴 때마다 정치 지도자가 자국 내에서 점수를 따고 지지율이 상승할 것이라 확신할 수 있다. 그냥 그렇게 되며 그게 어쩔 수 없는 정치 현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내가 대화하는 재계 리더들은 이를 극복하고 싶어 한다. 그들은 함께 협력해야 할 필요를 인식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일 양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역사 문제를 지지 기반 강화에 이용하려고 하지만, 양국 재계는 협력을 더 원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해거티 의원의 발언은 한국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한미일 3자 협력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에 어떤 조언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해거티 의원은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을 추진해 "큰 정치적 대가를 치렀다"면서 앞으로 3자 협력이 "더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우리 일본, 한국, 미국이 함께 협력할 경제적 기회를 계속 찾아내고 경제 관계를 넓히고 심화해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 관계가 더 깊고 굳건하게 발전하게 되면 정치적 차이는 상대적으로 계속 작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국의 정치 상황이 한미일 3자 협력을 강화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전개되더라도 경제 분야에서 협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해거티 의원은 "우리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며 "우리는 3자 단위에서 함께 협력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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