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175명 사망한 초등학교 폭격, 미국 소행"...미사일 파편 사진 공개

작성 : 2026-03-11 07:00:01
▲ 이란 초등학교 공습 사망자 장례식의 희생자 부모 [연합뉴스]

이란 초등학교 공습으로 어린이와 교사 175명이 사망한 참변과 관련해 이란 측이 미군이 학교를 공격했다는 증거물이라며 미사일 파편 사진들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사진에 나온 파편들이 미군의 토마호크 미사일 부품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란 국영방송 IRIB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미나브 지역 초등학교에 떨어진 미국 미사일 잔해라며 파편 사진들을 게시했습니다.

해당 파편들은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의 미나브에 있는 샤자라 타이이바 여자초등학교 건물 잔해 인근에 마련된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 학교 건물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개시한 날인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45분쯤 외부 공격을 받아 파괴됐습니다.

현지 보건 당국은 이 공습으로 당시 학교에서 수업 중이던 어린이와 교사 등 최소 17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 공습으로 파괴된 이란 초등학교 잔해의 구조대원들 [연합뉴스]

뉴욕타임스는 공개된 사진에 나온 파편 중 하나가 토마호크 미사일의 위성 교신 안테나로 쓰이는 'SDL 안테나'라고 분석했습니다.

파편에는 미 국방부가 지난 2014년 발주 계약했음을 가리키는 코드 번호가 적혀 있었고, 제조사란에는 미국 방산업체인 벨 에어로스페이스 앤드 테크놀로지스가 명시돼 있었습니다.

구동기로 추정되는 또 다른 파편에는 '메이드 인 USA'라는 문구와 함께 글로브 모터스라는 제조사명이 적혀 있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사진 속 구동기가 토마호크 미사일의 방향 전환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토마호크는 해군 함정이나 잠수함에서 발사해 정밀하게 목표물을 타격하는 미군의 대표적인 장거리 순항미사일입니다.

신문은 미국 이외에 이 미사일을 운용하는 국가는 동맹국인 영국과 호주뿐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미군 폭발물처리반에서 근무하고 전역한 기술자 역시 실명을 내걸고 해당 사진이 토마호크 미사일 부품임을 확인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이란 측이 공개한 미사일 부품이 정확히 어디서, 어떻게 수거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주요 미국 매체들은 미나브 초등학교 인근에 폭격이 가해지는 순간을 포착한 영상을 분석해 공습에 사용된 무기가 미군 토마호크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 영상에 포착된 토마호크 미사일 [연합뉴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나브 여자 초등학교 건물 타격을 이란이 자행한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장에서 연 회견을 통해 이란도 토마호크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들은 더 많이 갖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도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이란 초등학교 참사와 관련해 자신의 의견과 본 것에 근거하면 그것은 이란이 한 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미군이 해당 사건에 관해 면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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