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에 걸리고 맙니다!”
야구 중계를 보다보면 많이 듣는 해설위원의 아쉬움 가득 담긴 소리..
WBC 부진, 몇몇 선수들의 사건 사고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
그래서 KBO가 칼을 꺼내들었다!
국제 대회에서의 부진을 극복하고 야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KBO리그·팀 코리아 레벨 업 프로젝트’를 발표한 건데.
이 중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를 제한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수비 시프트란, 타자의 타구 생성 방향을 계산한 후
내야로 빠져나가는 타구를 잡아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수비수 위치를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LA 에인절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오타니는 좌타자로써 오른쪽 타구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상대 팀들은 거의 매 타석 오타니를 향한 내야 우편향 수비 시프트를 선보였다.
국내 선수로는 대표적으로 LG 트윈스의 김현수 선수가 수비 시프트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수비시프트는 KBO 모든 팀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꼽힐 만큼
국내에선 많이 사용되고 있는 수비 방법인데,
지금은 페어지역 안이라면 어느 곳이든 상관없는 야수 배치를
앞으로는 최소 4명의 내야수가 2루 베이스를 기준으로
각각 2명씩 양쪽에 위치해야 한다는 규칙을 적용!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를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MLB는 2023시즌부터 극단적 수비 시프트를 폐지했다.
그동안 MLB의 규정 변화에 늘 민감하게 대응해온 KBO는
한국 야구가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도록
이 같은 규정을 국내 리그에 차차 적용할 예정이다.
수비 시프트 제한에 대한 팬들의 의견은 갈리고 있다.
그동안 수비 시프트 때문에 경기가 지루해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야구의 묘미 하나를 놓치게 됐다는 반응도 나온다.
KBO는 수비시프트 이외에도 투수가 일정 시간 안에 공을 던지도록 강제하는 ‘피치클록’과
연장 10회부터 누상에 주자를 두고 공격해 승부를 가리는 ‘연장 승부치기’ 등
현재 MLB에서 시행하고 있는 규정들을 2024년 이후 순차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오늘 핑거이슈는 여기까지다.
앞으로 시행될 규정들이 한국 프로 야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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