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프로필
김재열. 1996년 1월 2일 부산광역시 출생.
183cm에 97kg 우완투수로 부산고를 졸업하고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로 롯데자이언츠에 입단했습니다.
본명은 김태석. 손아섭이 개명을 했던 작명소에 찾아가 지금의 김재열로 이름을 바꿨는데 아쉽게도 입단 이후 단 한 번도 1군 무대에 서보지 못하고 4년 만에 방출되죠.
고등학교 3학년 때 수술을 하고 프로에 입단했지만, 이후에도 계속 팔이 아파 자신을 충분히 보여줄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훗날 이 날을 기억하기론, 프로가 된 뒤 너무 안심하고 있었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퇴근 이후에도 웨이트든 훈련이든 해줬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으니.. 그때의 후회가 사무치게 남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그것이 지금의 김재열이 있게 된 ‘독기’가 되었다고 하죠.
② 방출 이후
여기서 야구를 포기할 순 없었던지라 프로에 재입성하기 위해 2년 반 동안 주말 없는 폐관수련에 돌입, 피눈물나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방출 직후 김재열은 방위산업체에서 군 복무 중이었는데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2교대 근무였지만 불행 중 다행인지 당시 산업체 공장에 일이 많지 않아 남는 시간 운동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③ 터닝포인트
김재열에게 인생 터닝포인트라면 ‘프로동네야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을 증명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140km/h 중후반의 공을 쾅쾅 던졌던 것도 화제가 되었지만 영상 속엔 자신의 야구 인생 우여곡절과 성실한 모습이 온전히 담겨있었고 많은 야구 팬들에게 감동을 줬던 부분이죠.
실전 감각을 위해 사회인야구팀에서도 활동했던 김재열은 방위산업체 복무가 끝난 뒤 2020년, KIA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게 됩니다.
다른 팀에서도 제안이 많이 들어왔는데 KIA는 자신에게 확신을 줬다고 하죠.
④ 꿈의 무대
2020년, 퓨쳐스에서 15경기 ERA 1.45를 기록하고 그렇게 꿈에 그리던 1군 마운드에 데뷔했지만, 결과는 정말 아쉬웠습니다.
⅓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긴장 됐으면 글러브가 덜덜 떨리는 게 중계화면에 잡힐 정도.
훗날 모 인터뷰에서 당시 심경을 밝혔는데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난다며 마운드에 내려온 뒤 정신차려보니 더그아웃에 있었다고 회상한 바 있습니다.
⑤ 이니셜 P
김재열의 모자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니셜 'P'가 적혀있는데 이는 자신이 금전적으로 너무나 어려웠던 시기에 도와줬던 선배의 이니셜입니다.
P 선배도 새벽 야채 장사를 하며 프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차도 태워주고, 밥도 먹여가며 운동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고 하죠.
아쉽게도 P 선배는 프로에 가지 못했지만, 함께 한다는 마인드로 모자에 써놓은 것입니다.
⑥ 성적
김재열은 KIA타이거즈에서 4시즌 통산 88경기 99이닝 2승 3패 1세이브 7홀드 ERA 5.73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빠른 직구와,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이지만 결국은 제구의 문제로 1군과 2군을 오가며 쉽사리 자리를 잡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7월 선발 김건국의 갑작스러운 헤드샷 퇴장에 황급히 올라가 4이닝 2실점으로 팀의 위기를 틀어막으며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어찌 보면 4이닝 2실점은 특별하지 않은 투구일수 있으나, 많이 던져봐야 2이닝 던지는 구원투수였던 김재열.
이 날은 커리어 최다 투구수와 최다 이닝을 기록했으며, 방출의 깊은 터널을 지나 재기를 한 야구선수라는 점을 비춰봤을 땐 충분히 감동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진 못했지만 김재열의 호투로 인해 팀은 위기 속에서 승리를 따낼 수 있었고, 팬들의 마음속 승리투수로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했죠.
⑦ 마무리
구단 인터뷰에서 “팬분들을 만나면서 야구선수로서 살아있음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을 정도로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아는 선수.
김재열의 투구에는 감동이 있는 부분입니다.
올 시즌 등판은 3게임에 그쳤는데 (7월 26일 기준) 제구 잘 잡아서 마운드 위에서 더 많은 감동을 뿌릴 수 있을까요. 기대가 됩니다.
#야구인물사전 #김재열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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