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빅리거'들이 수년째 계속되는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는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현지시간으로 5일, KIA 타이거즈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린 호주 캔버라에서 올 시즌 팀에 새로 합류한 용병 투수들이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스프링캠프 닷새째인 이날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 두 선수 모두 수비 훈련이 예정돼 있었는데요.
갑작스런 비로 가벼운 몸 풀기만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두 선수를 KBC 취재진이 만나봤습니다.
- "페디에게 국내 타자 상대법 전수받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출신 윌 크로우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NC 다이노스 출신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많은 통화를 했다고 합니다.
이제 메이저리거가 된 20승 MVP 에릭 페디에게 KBO 적응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서였는데요.
두 선수는 마이너리그에서 함께 뛰며 친해졌다고 합니다.
크로우는 "페디에게 KBO 타자를 상대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을 받았다. 물론 내용은 비밀"이라고 웃어 보였습니다.
크로우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발로 26경기를 뛴 '현역 빅리거'답게 다양한 구종을 구사합니다.
크로우는 자신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모든 공을 어떤 시점에서도 던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팀 선수들과 가까워지고, 팀에 융화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는 크로우.
크로우는 "김태군, 나성범, 양현종 선수 등 모든 선수들이 친절했고 특히 마무리 정해영 선수가 먼저 살갑게 다가와줘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메이저리그 '스위퍼', KIA에서도 볼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서니 떨린다는 제임스 네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출신으로 직구에 가장 가까운 변화구 '투심'을 잘 던져 땅볼 유도율이 높다는 게 강점입니다.
정재훈 투수코치도 "네일의 투심이 상당히 좋다. 메이저에서도 상위권"이라고 평가했는데요.
네일은 지난 3일 첫 불펜 피칭에서 위력적인 '스위퍼'를 뿌리며 코칭스태프와 구단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스위퍼'는 가로로 많이 움직이는 변화구로, 네일은 이번 시즌 스위퍼와 투심을 주무기로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네일은 "커터, 체인지업 등을 다양하게 섞어서 던질 예정"이라며 "타자를 상대로 항상 도전적인 마인드를 갖겠다. 팀에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많아 팀원들을 믿고 던지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스프링캠프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빌드업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매일 투구수를 늘리며 투구 메커니즘을 만들어가겠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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