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10시즌 연속 100탈삼진·KBO 최다 탈삼진 기록 경신
다음 목표, '10시즌 연속 170이닝' 정조준
남은 선발 등판 5~6경기..경기당 5이닝 이상 소화 '관건'
다음 목표, '10시즌 연속 170이닝' 정조준
남은 선발 등판 5~6경기..경기당 5이닝 이상 소화 '관건'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43년 KBO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2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광주 홈경기에서 양현종은 선발로 등판해 5이닝동안 7피안타(2피홈런) 4실점 7삼진 1사사구 투구수 69개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양현종은 이강철(현 KT wiz 감독), 장원준(전 두산베어스)이 가지고 있던 10시즌 연속 100탈삼진 기록에 이름을 추가했고, 종전 송진우(한화 이글스)가 기록했던 KBO 최다 탈삼진 개수 2,048개를 경신했습니다.
양현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기록 달성과 관련, "한편으로 후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야구가 참 어렵구나"라고 소감을 전하며 이날의 좋지 못했던 컨디션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100%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양현종의 경기 시작은 좋았습니다.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0시즌 연속 100탈삼진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이후 윤동희, 손호영을 플라이아웃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1회를 출발했습니다.
2회에도 선두타자 레이예스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지만 나승엽을 삼진, 전준우, 고승민을 잇따라 범타로 처리하며 4회까지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이어나갔습니다.
위기는 5회에 찾아왔습니다.
첫타석 고승민을 삼진 처리했지만 뒤이어 노진혁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뒤이어 정보근에게 안타를, 윤동희를 볼넷으로 출루 시키며 5회 2사 1·2루 득점권 상황까지 몰린 양현종은 타격감이 좋던 손호영에게 좌중간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맞으며 4대 3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이후 큰 위기 없이 5회를 마친 양현종은 곽도규와 교체돼 피칭을 마무리 했습니다.
이날 투구수는 69개로 여유 있었지만 5회 1루 커버 플레이 중 약간의 불편함을 호소한 부분과 5회 들어 흔들린 점을 고려해 일찍이 교체됐습니다.
패전 위기에 몰린 양현종이지만 곧이어 5회말 김선빈의 동점 적시타로 패전의 멍에는 씻었습니다.
KIA는 6회 롯데 전준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또 다시 끌려갔지만 7회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이어 8회 롯데의 실책으로 인해 결승점을 만들었고 9회 마무리 정해영이 뒷문을 단단히 잠그며 6대 5로 승리했습니다.
이날 양현종은 10시즌 연속 100탈삼진과 역대 최다 탈삼진이라는 두 개의 대기록을 세웠지만 아직 배고픕니다.
'10시즌 연속 170이닝 소화'라는 또 하나의 숙제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평소 탈삼진보다는 이닝 소화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양현종.
이번 대기록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무조건 탈삼진을 잡아야겠다는 건 없었다. 이닝을 많이 던지다보니까 탈삼진은 자연스럽게 따라온 거 같다. 탈삼진 기록에 대해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며 탈삼진보다는 이닝 가치에 무게를 둔 모습을 보였습니다.
리그의 대표적인 이닝이터로 알려진 양현종은 2014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 최초 9시즌 연속 170이닝 이상을 소화했습니다.
올 시즌 양현종이 소화한 이닝은 144이닝(8월 22일 기준).
10시즌 연속 170이닝까지 26이닝 정도 더 소화해야 합니다.
정규시즌까지 양현종에게 남아있는 선발등판 기회는 5번에서 최대 6번, 경기당 5이닝 이상 소화해야만 가능합니다.
양현종이 또 한번의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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