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KIA 타이거즈 구단 유튜브 채널 '기아타이거즈 - 갸티비'에는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큰 수술을 받은 제임스 네일에게 보내는 영상편지 콘텐츠가 올라왔습니다.
주장 나성범을 시작으로 김선빈, 김태군, 양현종 등 시즌 전부터 지금까지 동고동락한 동료들이 회복 중인 네일에게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나성범은 "못 본 지 하루 밖에 안 지났는데 빨리 보고 싶다"면서 "어서 야구장에서 봤으면 좋겠다. 맛있는 고기도 먹으러 가자"고 네일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습니다.
김선빈은 "다친 게 마음이 많이 아프지만 우리 선수들이 너 올 때까지 최대한 1위를 지킬 수 있게 노력할 거다. 한국 시리즈에서 같이 경기를 뛰었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올 시즌 대부분을 네일과 짝궁으로 호흡을 맞췄던 포수 김태군은 "아직 내 눈 앞에 그 때의 장면이 남아있는 거 같은데 빨리 웃는 모습으로 마운드에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양현종은 "시즌 치르는 동안 로테이션 한 번 안 거르고 꾸준히 힘든 내색 안하고 던져줘서 같은 선발투수로 고맙다"며 "분명히 잘 일어날 거라 생각하고, 우리가 반드시 열심히 해서 한국 시리즈 올라가서 제임스 자리 비워둘테니까 재활 잘하고 있으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 편지를 보내는 도중 감정이 북받친 동료들도 있었습니다.
같은 외국인 용병인 소크라테스는 쉽사리 영상 편지를 전하기 어려웠는지 잠시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며 "우리 모두 널 그리워하고 너에 대한 모든 일이 잘 풀리길 빈다. 스위퍼 마스터답게 스위퍼를 뿌려대는 모습을 기다린다. 사랑한다"고 전했습니다.
눈물을 삼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 외야수 박정우는 네일이 선발 등판하던 날 실책을 많이 한 것을 떠올리며 "너무나 미안하고 10배로 더 열심히 잡고 뛰어 다닐테니 건강하게 돌아와 같이 야구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 편지를 전하는 중 "못 할 거 같다"며 애써 감정을 억누르던 내야수 박찬호는 "우리가 네일 몫까지 해서 꼭 우승할 테니까 마음 급하게 먹지 말고 천천히 돌아와도 돼, 파이팅!"이라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영상 편지 마지막 동료로 나선 김도영 또한 "(부상) 그 와중에도 공을 주으러 가는 너의 모습이 너무 멋있었고 꼭 건강하게, 마음 편하게만 돌아와줬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같이 못 뛰어도 되니까 같은 자리에만 있어줬으면 좋겠다. 만약 다시 돌아오면 그때 내가 실책 안하고 승리를 꼭 도와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이우성, 한준수, 변우혁, 에릭 라우어, 김도현 등 팀 동료들의 응원 메시지도 있었습니다.
KIA 구단이 제임스 네일에게 전하는 영상편지 콘텐츠는 게시 12시간 만에 2,700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팬들 또한 부상을 당한 네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한편, 네일은 지난 24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회말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의 강습 타구에 안면을 강타당해 턱을 감싼채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이후 인근 병원에서 턱관절 골절 진단을 받았고 다음날 서울아산병원에서 턱관절을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네일은 자신의 SNS에 엄지척 사진을 올리며 양측 구단과 의료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팬들을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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