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채솟값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비해 배추와 각종 부재료 가격이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주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한동안 좀처럼 팔리지 않던 배추가 하나 둘 팔려나갑니다.
잎도 제법 단단해진 데다, 최근에는 가격도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배추 가격은 포기당 7천 원을 호가하던 지난달보다 20% 이상 내려 5천 원 선까지 떨어졌습니다.
다만, 예년에 비해선 여전히 비싼 가격입니다.
▶ 인터뷰 : 이균호 / 농산물시장 상인
- "(가격이) 많이 떨어졌어요. 배추 작황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그리고 맛도 좋아졌어요."
다른 부재료들도 마찬가집니다.
쪽파의 경우 평년보다 60% 이상, 건고추도 25%나 비쌉니다.
무와 당근 등의 가격도 지난달보단 내렸지만, 역시 평년보단 높은 수준입니다.//
문제는 11월 중순 김장철에 본격 출하하는 가을배추입니다.
올해 가을배추는 파종 시기에 비가 많이 오면서 초기 생육이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배추의 작황을 좀 더 지켜봐야 김장철 배춧값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는 소금값은 더 큰 걱정거리입니다.
굵은소금은 5kg에 만4천 원 안팎을 오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평년보다 60% 이상 비쌉니다.
시민들은 채솟값과 소금값 등 김장물가를 봐가며 올해 김장을 포기하거나 양을 줄이겠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차은숙 / 나주 빛가람동
- "김장을 다른 때에 비해서 절반만 하려고요. 비싸고, 얼른 먹고 보관은 못하고 겨울에만 먹고 봄에 다시 담가 먹어야죠."
정부의 비축물량 방출에도 불구하고 채솟값이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김장철을 앞둔 주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채솟값 #김장 #배추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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