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BC는 우수한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열어가고 있는 지역 기업을 알아보는 연중기획보도 '광주·전남 기업백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 1위를 넘어 세계 1위에 도전하는 재생타이어 생산 기업, 대호산업을 만나보겠습니다.
고우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994년 처음 상업 가동을 시작한 뒤 국내 최고 재생타이어 생산 기업으로 자리 잡은 대호산업.
닳아진 타이어 겉면을 제거한 뒤 새로운 고무를 입혀 만드는 재생타이어와 신발 밑창 등에 쓰이는 산업용 고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재생타이어는 주로 버스와 트레일러 같은 상용차에 사용되는데 대호산업은 독자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일본과 과테말라, 방글라데시아 등 전 세계 16개국에 수출하며 세계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 인터뷰 : 우티키르존 / 대호산업 해외영업부
- "카자흐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 쪽을 뚫어보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요. 타이어 문의도 오고 트레이드, 튜브도 만들고 하니까 (문의가 와요)"
대호산업은 재생타이어가 안전하지 않다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 16단계로 이뤄진 엄격한 생산 기준을 적용하고,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공정 기술과 패턴 등 10여 개 특허를 획득했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항공기용 재생타이어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 인터뷰 : 박준범 / 대호산업 대표이사
- "품질 최우선 정책을 고수했기 때문에 수많은 재생타이어 회사들이 명멸하는 과정에도 살아남아 지금까지 사업을 영위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엔) 정부출연기관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항공기용 타이어를 국산화할 수 있는 기술 세미나를 진행했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자원 재활용 기업인 대호산업에게 ESG 경영은 또 다른 기회입니다.
재생 타이어를 사용할 경우 새 타이어와 비교해 탄소배출량은 30% 이상, 원료는 70%가량 절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호산업은 친환경, 고품질이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올해 중소벤처기업부가 뽑는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됐습니다.
▶ 싱크 : 이문범 /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수출지원센터 팀장
-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이 매우 뛰어나고 수출액은 작년 1천만 불 이상을 달성했고 수출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높은 기업이라 판단돼 선정했습니다."
품질 경쟁력을 갖춘 지역 강소기업이 국내를 넘어 세계 1위가 되기 위한 거침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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