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 겨울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겨울 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를 보였는데요.
초겨울을 맞은 지난달 광주·전남은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고, 지난 주말과 휴일은 12월 중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그 이유를 고영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요즘 겨울 같지 않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달 광주와 전남 10개 시·군은 역대 가장 더운 12월 날씨를 보였습니다.
지난 9일, 해남 21도, 순천 20.5도, 광양 20.4도 등으로 한낮 최고기온이 20도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광주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연속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남쪽 따뜻한 공기가 올라오면서 한반도 북쪽 시베리아의 찬 공기가 내려오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현상은 지난 여름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여름 광주와 전남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0.8도 올라, 1973년 이래 7번째로 높았습니다.
최근 20년 사이 가장 많은 1024.8mm의 비도 쏟아졌습니다.
지난달 2일에는 순천 28.3도, 광양 27.3도 등 전남 8개 시·군에서 기상관측 이래 11월 중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올해 지구가 12만 5천 년 만에 가장 뜨거웠다며, 그 원인을적도 부근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번 겨울은 폭설이 내렸던 지난해와 달리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C 고영민입니다.
#날씨 #겨울 #엘니뇨 #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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