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보신 것처럼, 정부 압박 속에 초대 총장이 물러나는 등 에너지공대에 대한 흔들기가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정권의 치적사업이란 이유로 정권교체 이후 수세에 몰린 에너지공대는 설립 2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어서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공세에는 문재인 정부의 유산이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입니다.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의 전신, 자유한국당의 반대에도 문재인 정부는 공약 사업이었던 에너지공대 설립을 밀어붙였고, 지난해 건물 한 동만 세워진 상태에서 첫 신입생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에너지공대는 계속해서 수세에 몰렸습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는 감사를 실시해 각종 비위를 적발했고, 이사회에 초대 총장에 대한 해임을 건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개교 초기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고 형평성 측면에서도 총장 해임 건의는 과도하다며 반발이 잇따랐지만, 산업부는 에너지공대의 재심의 요청마저 기각했습니다.
한전의 누적 적자도 에너지공대 탓으로 돌렸습니다.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과 전기요금 동결 등이 한전 적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출연금이 한전의 1년치 영업비용의 0.1%도 되지 않는 에너지공대를 공범으로 내몬 겁니다.
여기에 대학 설립부터 학사 운영까지 진두지휘하던 초대 총장이 압박을 견디다 못해 물러나고, 내년도 정부 출연금도 올해보다 100억 원 가량 깎이며, 내년 학사 운영도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설립 2년 만에 최대 고비를 맞은 에너지공대가 정부의 압박을 어떻게 견뎌낼지 우려스러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한국에너지공대 #한전공대 #윤의준 #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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