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꽃비를 죽였나"…한 동물단체의 거짓말 '공방'

작성 : 2024-05-19 21:00:44

【 앵커멘트 】
담양의 한 동물단체가 유기견들을 치료하고 보호한다면서 후원금을 받은 뒤 개인 용도로 썼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후원금 모금을 위해 '꽃비'라는 어미견이 죽기도 했다는데요.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미견 한 마리가 땅에 누워 고통스러워합니다.

앞다리가 부러져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옆을 지키고 있는 새끼견도 불안해합니다.

지난 3월 26일, 담양의 한 동물단체가 sns에 올린 영상입니다.

이 동물단체는 어미견이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아와 도망간 새끼견을 기다린다며 어미견을 다음날까지 방치했습니다.

결국, 다음날 '꽃비'라는 이름을 가진 어미견의 몸은 차갑게 식은 채 발견됐습니다.

어미견을 구한다는 명목으로 병원을 찾는 대신 sns에 영상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자 당장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전 해당 동물단체 활동가(음성변조)
- "뭐가 문제냐면, 교통사고견을 봤다. (인스타 영상을) 찍었다. 모금 후원을 했다. 그러면 당장에 병원에 가야지, 무슨 새끼 때문에 못 갔니.."

꽃비 영상을 올려 천만 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금한 이 단체는 이런 방법으로 후원금을 챙겨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일부 후원금을 개인 계좌로 받았고, 법인계좌에서 빼낸 돈을 사적 용도로 쓴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A 동물단체 원장(음성변조)
- "여기 후원금이 제 계좌로 왜 들어와요? /본인이 빼시거나 남편에게 보내신 적인 없나요?(색깔 다르게)/ 아예 없어요."

최근 이 단체는 유기견을 주지 않는 담양 동물진료소를 상대로 악성 민원을 제기해 담양군으로부터 고발까지 당했습니다.

유기견을 돈벌이에 악용한다는 의혹을 받은 한 동물보호단체의 행태에 곱지 않은 시선이 쌓이고 있습니다.

KBC 최용석입니다.

#유기견보호센터 #동물단체 #꽃비 #후원금 #법인계좌 #동물보호단체 #전남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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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임경
    윤임경 2024-05-30 13:52:29
    이것은 명백히 동물학대의 현장입니다!!! 다른 방송사에 영상보낼 시간에 다친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야했습니다 앵벌이할 시간에 병원이나 데려가지 다친아이를 밤새 추운날씨에 방치하면서 핫팩을 넣어줬다고
    위로라고 구조라고 큰소리 치셨습니까?

  • 김미선
    김미선 2024-05-25 13:52:16
    무지성 추종자들은 왜이렇게까지 그 보호소를 대변할까. 조사없이 기사가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걸 보니, 자신들이 꽃비영상을 만들어 제보해 방송에 나온 경험이 있어서 그런가보다. 사실이 더 드러나면 이 댓글이 수치스러워질텐데. 같잖은 정의댓글이 너무 웃음이 난다. 그렇게 정확하고 도덕적인 분들께서 해왔던 행동들이 너무 말문이막히는 일들 뿐이다. 칼은 당신들이 휘두르지않았는지?
  • 신하정
    신하정 2024-05-23 22:23:22
    명확히 확인하여 잘못됨을 알리는 것은 사회 정의이지만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허위사실유포 즉 범죄입니다.
    어두운 면에 거울을 비춰 세상의 더러움을 씻어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기사들이 요즘 누군가의 삶을 파괴시키고 생명을 향해 겨누는 서슬 파란 칼날이 되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부디 생명이 걸린 문제는 심사숙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신하정
    신하정 2024-05-23 22:16:51
    통장에서 출금해서 남편분 계좌로 입금한 것도 구조해 오는 아이들로 인해 기존에 보호하던 동물들에게 전염병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근에 있는 폐가를 개조해 임시 보호처로 마련하기 위해 남편분 계좌로 임대 비용을 이체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증빙내용이 인스타 피드에 모두 확인되었습니다. 기사 올리시기 전에 취재 하시면서 진위 파악 하시는 것 맞으십니까?
  • 신하정
    신하정 2024-05-23 22:12:44
    보호소에서 입장 발표했고 아래와 같이 밝혀졌습니다.
    당시 꽃비와 꽃비가 낳은 새끼를 그 마을에 사는 할배가 찾아와서 잡아먹겠다고 옆에서 대기하고 서있어서 이 보호소 소장님이 구조하려고 한거고 캔넬에 어미 넣는 모습 보고 새끼가 달아나서 어미견이랑 새끼 유인 하려고 몇 시간 동안 대기한겁니다. 결국 새끼 까지 모두 구조해서 보호소로 갔고 소장님 품에서 꽃비 떠났습니다. 장례식까지 해주셨구요!! 당시에 새끼 안기다리고 꽃비만 데려왔으면 새끼는 할배 뱃속에 있겠죠? 기자님 인스타 피드에도 이 내용 다 있습니다. 왜 확인 안하셨죠?
  • 김미선
    김미선 2024-05-21 11:54:58
    문제 많은 곳, 이제라도 수면 위로 올라와서 다행입니다. 아주 뒷구린 곳이예요.
  • 정다현
    정다현 2024-05-21 00:45:10
    더 자세히취재부탁드려요ㅠㅠ
    응원합니다!!!
  • 이승준
    이승준 2024-05-20 11:47:46
    정말 대단하시네요 다음 후속도 기대하겠습니다 끝까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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