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광주 전남 27억 피해..장기화 우려에 비상

작성 : 2024-08-13 21:25:18
【 앵커멘트 】
폭염 특보가 20일 넘게 지속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가축과 양식어류 폐사로 지금까지 27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폭염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피해는 더 확산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8만 마리의 닭을 키우던 축사가 텅 비었습니다.

17년째 무안에서 양계 축산을 해온 김화실씨는 키우던 닭을 출하하고도 병아리 입식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폭염이 수그러들 때까지는 당분간 쉬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 싱크 : 김화실 / 앙계 농가
- "폭염이 일찍도 왔어요. 6월부터 와 가지고 제가 전 파스(사육기간)를 굉장히 힘들게 키웠는데, 이번 파스도 장마, 폭염, 높은 습도 때문에 굉장히 힘들게 키웠습니다. 다른 때보다 일찍 출하를 했죠."

폭염 특보가 내려진 지 벌써 20일을 넘고 있습니다.

폭염에 취약한 닭과 오리, 돼지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금까지 전남에서 폐사한 가축수는 120개 농가에서 14만 9천 마리로, 피해액은 23억 원에 이릅니다.


닭이 13만 2천 마리로 가장 피해가 크고, 오리 1만 1천여 마리, 돼지 5,500여 마리입니다.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 어류 피해도 발생하기 시작해 넙치와 우럭 등 27만 8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피해액은 4억 6천만 원입니다.

바다의 수온이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이라 지난해 발생했던 220억 원대의 대규모 피해도 우려됩니다.

▶ 싱크 : 김준열 / 전라남도 해양수산국 친환경양식팀장
- "다른 해에 비해서 피해가 적게 나타나고 있지만 앞으로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찰하도록 하겠습니다."

계속되는 폭염 속에 푹푹 찌는 축사와 펄펄 끓는 양식장을 바라보는 농민과 어민들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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