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저출산 여파로 인구가 줄어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이 없는 군이 전남에만 6곳이 있는데요.
영암군과 곡성군에서는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 진료 현장을 강동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영암 삼호보건소가 오래간만에 어린 환자들로 북적입니다.
진료실에서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환자 상태를 꼼꼼히 살피며 진료합니다.
영암군에서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다시 시작된 것은 무려 20년 만입니다.
그동안 영암에 사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아프면 광주나 목포로 이동해 원정 진료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 김형일 / 영암군 영암읍
- "거의 주말에는 (병원) 못 가고요. 평일에는 광주나 목포로 많이 다녔습니다."
▶ 티아니 / 영암군 삼호읍
- "보건소에 소아과가 생겨서 많이 많이 좋아요. 아이들이 아플 때 목포까지 멀리 안 가서 너무 좋아요"
소아 진료 기피 현상으로 귀해진 소아과 전문의를 시골까지 모셔 오는 데는 '고향사랑기부금'이 활용됐습니다.
▶ 우승희 / 영암군수
- "젊은 분들이 아이가 아팠을 때 인근 지역으로 병원을 가게 되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았고요. 이걸 고향사랑기금 덕분에 전국 최초로 소아과를 운영할 수 있어서 큰 영광입니다."
다만, 곡성에서도 오는 27일부터는 광주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옥과진료소를 주 2회 방문해 진료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 예산 역시 '고향사랑 기부금'이 활용됩니다.
인구 감소와 저출산으로 소아·청소년 대상의 전문 병·의원이 시골에서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진료 공백과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고향사랑기부금'이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