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주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뒤 전국적으로 '한강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지역 도서관에서도 한강 작가의 작품은 품귀 현상을 빚었고, 시민들의 발길이 늘면서 도서관은 더욱 활기를 띠는 모습입니다.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 남구의 한 도서관.
한강 작가의 작품들이 모두 대여 중으로 표시되고 있습니다.
3명까지로 제한된 예약 대기도 모두 채워져 있어 사실상 다음 달 말까지 대출이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김채린·이효은 / 광주 남구
- "대출하러 왔는데 한강 작가 작품은 다 마감되어서 다른 방법으로 구해야 될 것 같아서 고민 중이에요."
작가의 작품을 찾는 발길이 늘면서 지역 도서관도 이른바 '한강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수상 후 첫 주말, 남구 한 도서관 방문객은 전주 주말 대비 27%, 대출 건수는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주일 동안 이곳의 어린이실 방문객도 20%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임서경·조아라·임서아 / 광주 동구
- "문학에 대한 관심이 좀 높아진 것 같아요. 저희 아이들도 문학에 대해서 더욱 관심 깊게 들여다봤으면 좋겠어서 방문했습니다."
한강 작품에 대한 관심이 독서 문화 전반으로 퍼진 것으로 분석되지만,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영삼 / 전남대 국어국문과 연구교수·문학평론가
- "새로운 독서 문화의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는 길목이 아닐까. 안타깝게도 현재의 강도로 이 열풍이 유지되기는 힘들겠죠."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열풍'이 불면서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독서 문화의 저변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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