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이 잇따라 인상되며 광주교통공사를 비롯한 철도운영기관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공익 목적의 대중교통수단인 만큼, 전용 요금제를 신설해 재정 부담을 완화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지난해 전기요금 70억 원을 지출한 광주교통공사는 올해 전기요금으로만 80억 원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불과 1년 새 전기요금이 14% 넘게 늘어나는 겁니다.
지난 3년 사이 교통공사의 전기 사용량은 불과 3.5% 늘어났지만 전기요금은 43.1%나 증가했습니다.
한전이 요금을 현실화한다면서 산업용 전기요금을 7차례에 걸쳐 50% 넘게 인상했기 때문입니다.
일반 기업처럼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를 적용받는 교통공사가 감당하기에는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연호 / 광주교통공사 전기팀 부장
- "승객들을 줄일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엘리베이터, 승강기(사용량)를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걸 저희가 스스로 조정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만 오르면 저희는 갈수록 상황도 어려워지고요."
공사 측은 공익적 역할을 하는 대중교통에 이 같은 요금제를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교육용 전력처럼 철도 전용 전기요금제를 신설하고, 기본요금도 철도의 상황을 고려해 책정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최근 시도의회 의장협의회는 전기철도 전기요금 제도를 개선해 달라는 건의문을 채택했습니다.
▶ 인터뷰 : 신수정 /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 "교육용 같은 경우도 전기요금이 굉장히 할인해서, 기준액으로 하는 게 아니라 할인해서 책정을 해주는 거거든요. 그런 것처럼 (전기철도 전기요금도) 별도의 기준을 잡아주는 게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정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철도운영기관의 공공성을 고려해 전기요금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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