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계 5대 비엔날레 중 하나로 꼽히는 광주비엔날레가 추석 연휴에도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판소리, 모두의 울림'을 주제로 현대 예술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에서는 실험적인 양식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신민지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전시실 한 켠이 붉은 모래로 뒤덮인 정원으로 변신했습니다.
폐기물로 만들어진 오브제들은 동식물과 비인간이 공존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상징합니다.
미국 출신 설치미술가 맥스 후퍼 슈나이더의 '용해의 들판'입니다.
분수와 분화구 같은 독특한 오브제 속 움직임에 관람객들은 저마다의 해석을 내놓습니다.
▶ 윤연수 / 광주비엔날레 관람객
- "(분화구) 가운데 쇠구슬이 좀 눈에 들어오는데요. 쇠구슬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저나 아니면 또 다른 일반 시민, 객체 한 명을 상징하는 것 같고요."
슈나이더의 작품을 포함해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현대미술 작품들이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창설 30주년을 맞이한 이번 비엔날레는 30개국 72명의 작가가 참여한 본전시와 31개의 파빌리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니콜라 부리오/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 "이번 전시에서 특히 흥미로운 점은 참여한 작가들이 모두 생존해 있는 현대 작가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오늘날 많은 다른 비엔날레와는 달리, 역사적인 전시가 아니라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본전시는 '판소리, 모두의 울림'이라는 주제가 보여주듯, 공간과 소리의 공명을 통해 현대 사회의 공간 문제를 탐구합니다.
관람객들은 3개의 소리 유형을 기반으로 구성된 전시를 따라 이동하며 각기 다른 공간과 소리의 조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 광주 전역에서 진행되는 31개의 파빌리온 전시에서는 22개 국가와 9개 기관·도시가 참여해 각국의 현대미술을 선보입니다.
▶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
-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파빌리온이라는 경쟁 구도가 광주 정신을 반영한 포용과 화합, 연대의 장으로서의 미술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오는 12월 1일까지 광주 곳곳에서 진행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관람객을 맞이해 현대예술의 다양한 시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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