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출신작가 한강이 우리나라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사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폭력성과 상처 등 인간 개개인의 연약함을 천착해 온 한강은 이미 국제 문학상을 수차례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으며, 이번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목에 걸었습니다.
신민지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출신 소설가 한강이 우리나라 첫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 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한강의 작품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 싱크 : 마츠 말름/스웨덴 한림원 사무차장
- "한강의 작품은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입니다."
한강은 1995년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으로 등단한 이후, 인간의 폭력성과 상처 등을 주제 삼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특유의 섬세한 시선과 밀도 있는 언어로 잘 알려진 한강은 집필 과정에서는 철저한 사실 고증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 싱크 : 한강/ 소설가(지난해 11월 15일)
- "증언록에서 시작해서 최대한 많은 증언을 읽으려고 노력했고요. 그 순간들을 제가 따라서 경험하는 그런 방식으로 소설을 썼습니다. "
한강은 일찌감치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받았습니다.
'채식주의자'로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았고, '소년이 온다'로 2017년 말라파르테상을, 2023년에는 '작별하지 않는다'로 메디치상을 수상했습니다.
▶ 인터뷰 : 한승원 / 작가 한강 아버지(2016년)
- "(딸인) 강이의 이번 (맨부커) 수상은 하나의 신호탄이 아닌가, 한국 문학의 위상이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아시아 여성 최초'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습니다.
한강은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노벨문학상 메달과 증서, 상금을 수여받습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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