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친명체제가 강화된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당무에 복귀했습니다.
국감이 끝나는 다음달 부터는 현역의원 평가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민주당내 공천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깁니다.
공천의 키워드가 '개혁 공천'이 될 것으로 보여 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구영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민주당이 최근 현역의원 평가 기준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다음달에는 현역의원에 대한 평가와 권리당원ㆍ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도 진행되고, 공천심사위원회가 꾸려집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공천 경쟁이 시작되는 겁니다.
현재 민주당의 공천룰은 국민 50%, 당원 50%를 반영하는 국민참여 방식입니다.
하지만, 보궐 선거 승리 뒤 민주당내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친명계 원외조직들이 '현역 50%, 다선 75% 물갈이'를 요구하고 있어 공천룰 변경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우리 당은 지금 시스템에 의해서 공천을 하지만, 당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한테 공천을 줄 수 없겠죠. (10월 8일 MBN 출연)"
특히, 출범한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의 '공천 혁신' 가능성이 커질수록 민주당도 '혁신 경쟁'을 위해 공천룰에 손을 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공천룰을 바꿀 경우, 민주당도 혁신 경쟁을 위해 당무에서 논의해 공천룰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선 무려 83%에 이르는 현역 의원들이 교체됐고, 이번에도 광주와 전남에선 많게는 10명 안팎까지 현역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지역 국회의원들은 바싹 긴장하는 분위깁니다.
호남지역 A 국회의원은 "단순히 다선이라는 이유로 인위적 물갈이를 하는 방식은 옳지 않다"며 "의정평가를 근거로 하는 등 공천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무엇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광주 전남 유권자들이 현역 물갈이에 찬성하고 있다는 점도 현역 국회의원들에게는 부담입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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