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수년 전부터 소유권 분쟁과 매각 위기를 겪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가 지난달 사업가에게 팔렸습니다.
정치권에서 뒤늦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다시 매입해 공적인 공간으로 활용할 방법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형길 기자입니다.
【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이 5.16 군사쿠데타가 일어난 1961년 입주한 뒤 서거 때까지 머물던 서울 동교동 사저입니다.
이 사저를 상속받은 김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전 의원이 지난달 초 100억 원에 사저를 매각했습니다.
매수 측은 커피프랜차이즈 업체 대표로 사저 앞 유휴 부지까지 임대해 사업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모델링 공사를 김 전 대통령 가족 측이 멈춰 세우기는 했지만 이미 소유권이 넘어간 상황이라 언제든지 공사가 재개될 수 있습니다.
▶ 박지원 /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 "배기선 (김대중재단) 사무총장이 새 주인과 매입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조용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 의원은 본인 돈을 내겠다는 의지까지 밝혔고, 김대중재단에서 매수자 측을 이번주 내에 만나 재매입 의사를 타진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되팔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진 매수자를 설득하기도 쉽지 않고, 다시 사저를 사려고 해도 자금 마련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민주당과 새로운 미래 등 야권에서 연일 대책 마련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뒤늦은 제안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 정청래 / 민주당 최고위원
- "이 공간을 공공 공간으로 만들어 문화유산화할 것을 제안합니다. 사저 주변도 공공화했는데 사저 자체를 공공화 못 할 이유가 없습니다. "
▶ 이형길
국민 모금이라도 해서 DJ 사저를 재매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김홍걸 전 의원 등 가족들은 나서지 않고 국고를 쓰거나 모금 활동에 나서기에는 명분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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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로그아웃누가될까 사저를
양보한것으로 알고있는데 저 무능한
3남이 아버지 명성을 망가뜨리다니.
상속세가 무거우면 공론화를 하든가
그래야지 뭐 저딴식이 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