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전자 광주공장에서 생산하는 냉장고 물량 일부가 멕시코 공장으로 재배치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은 "생산량의 변동은 없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광주의 협력업체는 국회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이대로라면 공장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이형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산자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삼성 광주공장의 한 협력업체 대표는 물량 재조정에 우려를 나타났습니다.
내년 생산량 감소로 전체 협력업체는 6천억 원가량의 피해를 입을 것이고, 자신도 85% 매출 감소로 사실상 공장 문을 닫을 형편이라는 겁니다.
▶ 싱크 : 임민자/삼성전자 협력업체 대표
- "(이번에 멕시코로 이전하면 피해는 어느 정도 됩니까?) 저희 회사 매출의 85%가 빠집니다. (회사를 유지할 수 있나요?) 없습니다."
"광주의 생산량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강기정 광주시장의 입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삼성의 조치로 500개에 달하는 지역협력업체가 모두 타격을 입겠지만, 최소한 납품이라도 따내기 위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정부와 지역 정치인들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싱크 : 정진욱/민주당 국회의원(국회 산자위)
- "이렇게 1차 협력업체들이 이런 경우를 당하면 매출 손실은 물론이고 거의 망하게 되는데요."
▶ 싱크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저희가 보고를 받았는데 임 대표님 말씀하신 내용 다시 한번 살펴서 저희가 지원할 수 있는 방향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냉장고 생산 일부 물량의 멕시코 공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냉장고 생산량은 올해 124만 대에서 내년도 88만 6천 대로 30%가량 줄이겠다고 협력업체에 통보했습니다.
대유위니아 법정관리로 이미 지난해 광주의 가전 생산업체들은 큰 타격을 입은 상황.
▶ 스탠딩 : 이형길
삼성 협력업체들은 장기적으로 국내 생산 물량의 해외 이전은 불가피하다는 것을 이해한다며서도 최소한 업종 변경을 할 시간이라도 달라고 정치권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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