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미 방출에 성난 농민... "정부*민주당에 배신감"

작성 : 2018-11-22 21:43:33

【 앵커멘트 】
정부가 어제 비축미 5만 톤을 방출했습니다. 쌀 수확기에 정부 재고미를 방출한 건 처음인데요.

이에 반발해 농민 5백 명이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갖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농업 홀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서울방송본부 강동일 기잡니다.

【 앵커멘트 】
국회 앞에 모인 농민 5백 명이 더불어민주당 앞으로 행진합니다.

쌀 수확기에 정부 비축미 5만 톤을 방출한데 대한 항의입니다.

▶ 인터뷰 : 윤일곤 / 순천시 황전면
-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농민들을 위해 정책을 바꾸겠구나 하는 희망을 품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박근혜 정부 때도 하지 않았던 재고미를 수확 시기에 푼 다는 것에 정말 분노가 치밉니다."

정부가 쌀 목표 가격을 80kg 당 19만 6천 원으로 결정한데 대해서도 불만도 컸습니다.

농민들은 밥 한 공기 값이 겨우 245원으로 막대 사탕과 껌 값도 되지 못한다고 한탄했습니다

이는 6년 전 민주당이 야당시절에 주장한 쌀 목표 가격 21만 7천 원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박행덕 / 전국농민회 의장
- "주지는 못 할망정 쪽박을 깨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청와대는 우리 농민들의 그 쪽박마저 깨고 있습니다."

전남의 쌀 농업은 전국 쌀 생산량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커, 전남 농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농민들은 민주당사 앞에서 농성에 들어가고, 다음 달 1일 국회 앞에서 5천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케이비씨 서울방송본부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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