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이전, 바쁜 광주-느긋한 전남

작성 : 2019-01-27 17:56:48

【 앵커멘트 】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자 광주시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남도와 국방부는 시간을 두고 해결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보여 갈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시가 지난 23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홈페이지입니다.

군공항 이전 절차와 이전 지역에 대한 지원 내용들이 자세히 설명돼있습니다.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선정 작업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다급해진 광주시가 군공항 이전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새해 시작과 함께 군공항 이전의 시급함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싱크 :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 "광주ㆍ전남이 상생해야 된다 미래로 함게 가야 된다 이런 것을 좀 깊이 있게 보시고 찬반 여부를 결정해 주셨으면 좋겠고 국방부는 빠르게 예비 이전 후보지를 결정해서 발표해 주기를 촉구합니다."

하지만 국방부와 전남도는 급할 것이 없다는 태돕니다.

지난해까지 이전 예비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었던 국방부는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업무보고를 통해 "이해 관계자간 갈등으로 인해 국책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광주시와 상생협력과제로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겠다던 전남도 역시 서두르지 않는 모습입니다.

국방부의 예비 이전 후보지 발표가 돼야 본격적인 이전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전남도 관계자
- "예비 이전 후보지도 발표가 안됐어요. 그 단계까지도 못 갔어요. 발표도 아예 안 했잖아요. 계속 준비만 하고 있는 것뿐이지 발표가 나야 뭘 움직일 수가 있죠."

답답해진 광주시가 이전 후보 지역을 직접 방문해 주민들을 설득하는 방법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상생협력의 상징인 군공항 이전사업에 대해 광주시와 전남도가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사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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