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내면세점 '무산'..결국 사업권 반납할 듯

작성 : 2019-10-04 18:22:15

【 앵커멘트 】
현재 전국적으로 25개의 시내면세점이 있습니다. 서울이 12개로 가장 많고 부산이 3개, 인천 대구 울산이 각각 1개씩입니다.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관심이 많은 시내면세점에 대한 허가를 광주시도 지난 5월 처음으로 받아 관심을 모았는데요.

하지만 면세점을 하겠다는 기업을 찾지 못해 결국 사업권을 반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는 지난 5월 시내면세점 설립 기준을 완화하고 서울 3곳과 인천, 광주 등 5곳을 신규 허가했습니다.

광주전남의 유일한 무안국제공항 면세점이 열악한 터라 지역 첫 시내면세점 개설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특히 무안공항 이용객들이 많아지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 인터뷰 : 박근석 / 광주광역시 운남동
- "시내에 생기면 더 싸고 더 편할 것 같아요. 자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내면세점 허가권은 반납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광객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기업들이 광주에 면세점 진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광주시도 대기업 등을 상대로 면세점 분점 설치나 화장품 등의 일부 품목 운영까지 다양한 방식을 제안했지만 투자기업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번 시내면세점 공모 마감은 다음달 14일, 불과 한 달 밖에 남지 않아 사실상 무산됐다는 분석입니다.

광주시는 이번에는 무산되더라도 지속적으로 면세점 운영 기업들을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명순 / 광주광역시 관광진흥과장
- "기재부에서 전에는 부정기적으로 특허를 결정했는데 제도운영위원회를 통해서 아마 해마다 하지 않을까 봅니다"

처음으로 면세점 허가권을 따냈지만 결국 열악한 지역 관광시장의 벽을 넘지 못한 겁니다.

면세점이 없어 해외관광객들을 유인하는데 한계가 있고 이 때문에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아 면세점이 들어서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계혁
광주시의 시내면세점 개설 계획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관광대책 등 보다 치밀한 대책들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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