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총선의 참패를 만회하겠다던 더불어민주당이 경선 잡음으로 위기를 자초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18개 선거구 가운데 6개 선거구에서 예비후보들이 경선 결과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하는 등 경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광주 광산을 재경선 결정에 박시종 예비후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경선에서 승리했던 박시종 후보는 재경선 결정은 삐뚤어진 권력욕이 가져 온 참사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시종 /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 예비후보
-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민형배 후보에게도 크게 실망합니다. 일부 당권파의 힘에 기대어 판을 엎은 것은 결코 자랑이 아닙니다.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일부 권리당원을 빼고 재투표 하는 것은 참정권을 제한하는 불법이라며 당원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진 민형배 예비후보는 경선 전에 수차례 제기했던 불법 취득 권리당원 문제가 뒤늦게 받아들여진 것 뿐이라며 불법을 승계하는 것도 불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 예비후보
- "불법을 승계할 경우 그 또한 불법이다. 재심위 전원 합의 사항이었습니다. 장물을 취득해 영업행위를 하면서 나는 도둑질한 장물과 무관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광주 광산을은 민주당이 스스로 경선시스템의 문제를 인정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여수갑은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철현 후보의 재심이 받아들여져 강화수, 김유화 후보간 3자 경선이 치러지게 됐습니다.
선관위 판단을 이유로 재심이 유보됐던 광주 광산갑은 광주광역시 선관위가 예비후보자 등 8명을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함에 따라 공천이 다시 안갯속에 빠지게 됐습니다.
순천은 때늦은 선거구 획정으로 갈팡질팡 하다 결국 전략공천이 결정되면서 기존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입니다.
광주.전남 곳곳에서 민주당 경선 잡음이 계속되면서 그동안 기세에 눌려 잠잠하던 타 정당 후보들도 서서히 밀고 올라오는 모양샙니다.
민주당의 공천 잡음이 계속되면서 높은 정당 지지율만 믿고 지역민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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