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 병역 판정 변경 의혹과 관련해 자료 제출에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김성주, 신현영, 고민정 의원은 오늘(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자 아들이 병역 관련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자료 공개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면서 자료 제출에 협조하라고 밝혔습니다.
정 후보자 아들은 지난 2010년 첫 병역판정 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5년 후 재검을 거쳐 사회복무요원으로 판정이 달라졌습니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다수 의사가 해당 판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추간판탈출증이 척추협착으로 진단명이 변경된 이유, '요추 6번' 기재 경위 등에 대한 의혹이 해소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병원진료 기록에는 추간판탈출증, 즉 허리디스크라고 기록돼 있지만 병사용 진단서는 척추협착으로 진단명이 둔갑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병사용 진단서에 기록된 요추 6번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군 입대 여부를 판가름하는 병사용 진단서에 환부 위치를 잘못 기재한다는 것은 진단서에 대한 전문성, 객관성, 공신력을 떨어트리고 허위 진단서를 의심하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 의원은 "의혹을 해소할 가장 빠르고 명쾌한 방법은 정 후보자 아들의 MRI와 CT 영상자료를 공개하는 것"이라며 "정 후보자 아들은 매일 보도되는 병역 의혹을 지켜보는 것보다 영상자료 공개가 더 싫은 것인지 의아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설명자료를 내고 "MRI, CT 등 영상기록의 경우 지극히 개인적인 의료정보"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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