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병역 의혹' 아들, 재검사 받겠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아들의 병역 의혹 해소를 위해 수일 안에 재검사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후보자는 오늘(20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이 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근거 없이 제기되는 제 아들의 병역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아들로 하여금 수일 내로 공신력 있는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회가 지정하는 의료기관에서 신속히 재검진을 받겠다는 입장을 여러 번 밝혔지만 의료기관 지정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계속 이것만 기다리고 있을 순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후보자는 아들이 경북대병원의 MRI 검사 2번과 병무청에서 CT 검사 1번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척추질환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로 다른 세 명의 의사가 진단한 결과로 객관적 근거 측면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판단된다"면서도 "(이번에) 검사를 받을 땐 과거 MRI 영상과 진료 기록 등도 함께 가지고 가서 제 아들이 진정 척추질환이 있는지, 당시 검진이 적절했는지 진단받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진료 현장에 불편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재검사 일정과 장소는 공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 후보자는 국회에서 추후 의료기관을 지정하면 해당 의료기관에서도 검진을 받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