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이 미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윤 대통령이 자택에서 전화 지시를 한 것을 두고 집무실 이전 문제를 다시 비판했습니다.
강훈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분일초를 다투는 국가 재난 상황 앞에 재난의 총책임자이자 재난관리자여야 할 대통령이 비 와서 출근을 못 했다고 한다"며 "향후 비상 상황이 생긴다면 어떻게 벙커에 접근해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윤영찬 의원은 "전국에 연결된 회의시스템이 갖춰져 이동할 필요도 없는 청와대를 굳이 버리고 엄청난 세금을 들여 용산으로 옮기더니 기록적 수해 상황에서 전화로 업무를 본다"며 "전 정부 탓을 그리 하더니 능력 차이, 수준 차이가 너무 심각하다"고 직격했습니다.
고민정 의원도 "이런 긴급한 상황을 우려해 대통령 관저와 집무실이 가깝게 있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폭우로 고립된 자택에서 전화 통화로 총리에게 지시했다고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찬대 의원은 "서초동 자택 주변이 침수돼 발이 묶였다는 보도가 있는데, 멀쩡한 청와대를 왜 나와서 이런 비상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장경태 의원은 "윤 대통령은 자택 주변 침수로 재난 상황에 집에서도 못 나가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국민들에게 보여줬다"며 "'이게 나라냐'는 말이 다시 회자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한준호 의원은 "큰 비 피해가 우려되면 퇴근을 하지 말았어야지, 국정 운영의 의지는 있는 것이냐"며 "폭우에 출근도 제대로 못 하는 대통령에게 국민의 삶을 어떻게 맡길 수 있을까. 너무 한심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윤 대통령과 정부가 재난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미 강과 하천 수위가 높아질 대로 높아졌고 지반도 약해져 있어 추가 피해는 더 클 수 있다"며 "정부는 관계기관과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해 더는 인명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집중호우 피해를 본 농민들에 대한 지원과 침수 피해기구 및 건물에 대한 재해구호기금 등 신속한 재정지원을 정부에 건의한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재난지원금 상향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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