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공천 기준, 정체성·경쟁력..이재명 비판·개딸 영향 제한"[여의도초대석]

작성 : 2023-04-05 11:28:08 수정 : 2023-04-05 14:56:20
'민주당 총선 TF 단장' 이개호 "모든 평가 계량화..객관적으로 예측 가능하게"
원칙적으로 모든 지역구 경선..박지현·조응천 등 쓴소리, 정체성 판단과 무관
평가에 당 기여도,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 포함..'개딸' 아닌 지역민 의사 반영
이재명 대표 대중 지지기반 탄탄..비대위 체제로 총선 갈 가능성 지금은 없어
▲대화하는 민주당 지도부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총선 TF 단장을 맡고 있는 이개호 의원은 내년 4.10 총선 공천 제1원칙으로 정체성과 경쟁력을 숫자로 계량화한 시스템 공천을 꼽았습니다.

이개호 의원은 4일 KBC '여의도초대석(진행=유재광 앵커)'에 출연해 "총선 룰 작업이 거의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최소한도 이달 말까진 대국민 발표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시스템 공천이라는 건 뭐냐 하면 평가를 원칙으로 한다는 거죠. 그 모든 평가는 숫자에 기반한 계량화를 하겠다. 그래서 객관적으로 투명하게 예측 가능하게 평가를 하겠다는 게 시스템 공천의 1번 원칙이고요"라는 게 이개호 의원의 설명입니다.

이개호 의원은 이어 '모든 지역구 경선'을 제2원칙으로 꼽았고, 후보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 등 대단히 제한적인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전략공천을 하는 것을 제3원칙으로 꼽았습니다.

"그렇게 이제 원칙을 정하고 그 원칙을 구현해 나가는 여러 가지 세부적인 방법들을 현재 검토를 하고 있다"며 "계량화엔 당 기여도와 지역구 여론조사가 포함될 것"이라고 이개호 의원은 전했습니다.

"정체성과 당 기여도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냐"는 질문엔 '탈당 경력'을 예로 들며 "당직을 맡아 당에 기여를 했다든지 당의 어떤 정책과 얼마나 적합한지 여부를 따지는 면접 이런 것을 통해서 계량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가령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나 조응천 의원 같은 경우는 당이나 대표에 쓴소리를 엄청 많이 하는데 불이익 같은 게 있는 거냐"는 질문엔 "그전 정체성과 전혀 상관이 없다"며 "쓴소리가 있어야 당이 건강하고 경쟁력을 갖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에 대해 비판하는 것도 이재명 대표가 잘 되도록 하기 위해 비판하는 것 아니겠냐"며 "당의 외연성 확장 측면에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당에 존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쓴소리는 전혀 마이너스가 아니다"라고 이개호 의원은 강조했습니다.


"여론조사를 반영하게 되면 이른바 '개딸'들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될 수도 있는 거냐"는 물음엔 이개호 의원은 "그 지역구에 한해서 여론조사를 하기 때문에 지역민들의 의사가 반영되겠죠"라며 "개딸이 주도할 수는 없는 거죠"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물론 '개딸'이니 '개아재'니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 그런 분들의 의사도 반영은 되겠죠"라며 "그러나 전국적인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왜곡된 의사가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 지역민들의 왜곡되지 않는 의사를 반영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개호 의원은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선거제 개편에 따라 공천 룰이 다시 수정될 수도 있냐"는 질문엔 "정체성과 경쟁력을 숫자화하고 그걸 기반으로 공천을 하기 때문에 한 지역구에 후보를 한 명 뽑냐 두 명 뽑냐는 큰 상관이 없다"고 정리했습니다.

"사법리스크나 당 지지율에 따라 이재명 대표 체제가 아닌 비대위 체제로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있냐"는 물음엔 "내년 총선의 지상과제는 '승리'이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재명 대표 체제가 그대로 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경쟁력이 가장 중요한데 대중적 지지 기반을 현재 이재명 대표만큼 갖고 있는 분이 아직까지는 없지 않냐"며 "재판 상황이 상당히 관심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 대표 본인이 잘 이겨낼 것으로 그렇게 예측을 하고 있다"고 이 의원은 덧붙여 전망했습니다.

이개호 의원은 차기 민주당 원내대표의 제1 조건으론 '경륜'을 언급하며 "과거에 대여, 대야, 이런 정치적 협상을 가진 그래서 즉시 전력감으로 바로 뛸 수 있는 그런 분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 내 많은 다양한 목소리들이 존재하지만 민주당이 추구하는 정치적인 가치, 말 그대로 정체성을 구현할 수 있는 그런 의지를 가진 원나대표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해 '전투력'과 '정체성'을 차기 원내대표의 제1 조건으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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